광고대행사 매체별 리포트 취합, 자동화로 끝내는 법

이흥규 · 2026. 8. 18. · 마케팅·광고대행사

월말 마지막 주, 미디어팀 자리에는 모니터마다 다른 광고 관리자 화면이 떠 있습니다. Google Ads, Meta 광고 관리자, 네이버 검색광고, 카카오모먼트, TikTok Ads Manager. 브랜드 두세 개를 담당하는 AE라면 열어야 할 계정만 열 개가 넘습니다. 매체마다 기간을 맞춰 리포트를 내려받고, 캠페인 이름 규칙이 조금씩 다른 데이터를 엑셀에 붙여넣고, 브랜드·캠페인·기간 기준으로 다시 정렬합니다.

그다음이 진짜 일입니다. GA4 수치와 매체 리포트 수치가 어긋나는 구간을 찾고, 지난달 대비 급등락한 KPI에 원인 코멘트를 달고, 보고서 템플릿에 옮겨 담아 PM 검토를 받습니다. 클라이언트 보고가 몰리는 주간에는 이 작업만으로 야근이 이어집니다.

문제는 이 시간의 대부분이 '분석'이 아니라 '취합과 변환'에 쓰인다는 점입니다. 그 야근, 사람이 할 일이 아닙니다.

반복업무 해부

브랜드별 월간 보고 하나를 만들기까지, 실제 워크플로는 대략 이렇게 쪼개집니다.

  1. 매체별 광고 관리자 로그인 → 기간 설정 → 리포트 다운로드 (매체 수 × 브랜드 수만큼 반복)
  2. 캠페인명·소재명 표기 규칙 통일: 브랜드·캠페인·기간 기준으로 수작업 매핑
  3. 취합용 엑셀 시트에 붙여넣기, 수식·피벗 갱신
  4. GA4·GTM 데이터와 교차 확인: 전환 누락, 중복 집계, 추적 이상 여부를 눈으로 점검
  5. KPI 변화 원인 파악, 개선안 코멘트 작성
  6. 월간 보고서(PPT·스프레드시트) 작성 → PM 검토 → 클라이언트 발송

1~4번은 판단이 거의 필요 없는 기계적 작업인데, 전체 시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서 새는가

이 업무량은 대행사 채용공고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한 마케팅 에이전시의 AE 채용공고는 담당 업무를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역량과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최대 3개 글로벌 브랜드 운영" · "GA4·GTM과 매체 데이터를 활용한 KPI 관리, 성과 분석과 개선안 제시" · "제안서, 운영안, 회의록, 월간·분기 성과 보고서 작성" · "Claude, ChatGPT, Make.com 등을 활용한 브리핑·리포팅·체크리스트 개선" > — 잡코리아 채용공고

한 사람이 최대 3개 브랜드의 매체 운영·데이터 취합·보고서 작성을 모두 감당하는 구조이고, 회사 스스로 AI 도구로 리포팅을 개선할 사람을 찾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더해 매체 raw data를 엑셀 보고서 형식으로 옮기는 반복 변환 작업이 실무 시간을 잡아먹는다는 것은 현장에서 반복 확인되는 패턴입니다.

분명히 할 점이 있습니다. Google Ads 관리자 계정은 이미 "보고서, 액세스 관리, 통합 결제"와 "자동 규칙·알림"을 제공하고, Meta 광고 관리자도 "성과 추적, 광고 예산 및 일정 관리"를 한곳에서 지원합니다. Looker Studio나 아드리엘 같은 대시보드 도구도 훌륭합니다. 새는 지점은 이 도구들 안이 아니라 도구와 도구 사이입니다. 매체를 가로지르는 표기 규칙 통일, 매체·GA4 간 수치 대사, 클라이언트별 보고서 양식으로의 변환. 이 구간은 여전히 사람이 엑셀로 메우고 있습니다.

자동화 시나리오

라이폴리가 파일럿에서 그리는 구조는 기존 광고 플랫폼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그 사이의 수작업 구간만 시스템으로 옮깁니다.

단계 기존 자동화 후
매체 데이터 수집 매체별 로그인·다운로드 반복 시스템이 매일 정해진 시각에 매체별 데이터 자동 수집
정규화 캠페인명 표기 규칙을 수작업으로 통일 시스템이 브랜드·캠페인·기간 공통 기준으로 매핑, 규칙 밖 항목만 따로 표시
검증 눈으로 누락·중복 확인 시스템이 누락·중복·추적 이상 '후보' 목록 제시
보고서 초안 빈 문서에서 시작 KPI 변화·원인 후보·개선안 슬롯이 분리된 초안 자동 생성
원인 해석·확정 사람 사람 (변동 원인 해석, 개선안 확정)
외부 발송 사람 사람 (PM 승인 후 발송)

역할 구분은 명확합니다. 시스템이 하는 일은 수집·정규화·이상 후보 표시·초안 생성까지. 사람이 하는 일은 이상 후보의 진위 판단, 원인 해석, 개선안 확정, 클라이언트 발송 승인입니다. 외부로 나가는 문서는 반드시 PM 승인을 거칩니다.

2주 파일럿으로 시작하기

라이폴리의 파일럿은 반복업무 1개를 2주에 자동화합니다. 비용은 300만원입니다.

  • 1주차 — 업무 분해·측정: 가장 시간이 많이 드는 리포트 1종을 골라 단계별로 분해하고, 실제 소요시간과 데이터 소스·표기 규칙을 문서화합니다.
  • 2주차 — 구축·인수: 수집→정규화→검증→초안까지 자동화를 구축하고, 실데이터로 테스트한 뒤 운영 방법을 인수인계합니다.

파일럿이 끝나면 어떤 워크플로를 더 자동화할지 판단할 수 있는 측정 기준이 남습니다.

귀사의 매체 조합과 보고서 양식 기준으로 어떤 구조가 나올지 궁금하시다면, 커피챗(30분, 무료, 온라인)으로 귀사 업무 기준으로 그려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Looker Studio나 아드리엘 같은 대시보드 툴을 이미 쓰고 있는데 뭐가 다른가요?

대시보드 도구를 대체하는 게 아닙니다. 캠페인명 표기 규칙 통일, 매체·GA4 간 수치 대사, 클라이언트별 보고서 양식 변환처럼 대시보드가 커버하지 않는 수작업 구간을 자동화합니다. 기존 도구는 그대로 쓰면서 그 앞뒤의 엑셀 작업을 줄이는 구조입니다.

Q. 매체 API로 안 가져와지는 데이터(수기 시트, 인플루언서 집행 내역 등)도 자동화되나요?

가능합니다. 정해진 형식의 시트나 파일을 시스템이 읽어 같은 정규화 기준으로 합치는 방식으로 처리합니다. 파일럿 1주차에 데이터 소스를 전수 조사해서 자동 수집이 가능한 것과 수기 입력이 남는 것을 구분해 드립니다.

Q. 클라이언트마다 보고서 형식이 다른데 하나의 자동화로 되나요?

데이터 수집·정규화·검증 단계는 공통으로 만들고, 보고서 초안 템플릿만 클라이언트별로 분리하는 구조를 씁니다. 파일럿에서는 브랜드 1개 리포트로 시작해 구조를 검증한 뒤 확장하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