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AI 전환), 중소기업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이흥규 · 2026. 8. 18.
"우리도 AI 도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회의에서 나오기 시작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될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필요한 건 AI 도입이 아니라 **업무 전환(AX, AI Transformation)**입니다. 도구를 사는 게 아니라, 사람이 반복하는 업무를 시스템 쪽으로 옮기는 일입니다.
AI 도입이 실패하는 익숙한 패턴
현장에서 반복 확인되는 실패 순서는 대체로 이렇습니다.
- 유료 AI 툴을 팀 단위로 결제한다
- 처음 2주는 신기해서 써본다
- 기존 업무 흐름(엑셀, 카톡, ERP)과 연결되지 않아 손이 한 번 더 간다
- "우리 일에는 안 맞네"로 끝난다
문제는 도구가 아니라 순서입니다. 업무를 분해하지 않고 도구부터 사면, 도구가 업무에 맞춰지는 게 아니라 사람이 도구에 맞춰야 합니다.
AX의 실제 순서: 업무 분해가 먼저입니다
저희가 쓰는 순서는 네 단계입니다.
| 단계 | 하는 일 | 결과물 |
|---|---|---|
| 1. 업무 분해 | 반복업무를 단계 단위로 쪼개고, 단계마다 걸리는 시간을 잰다 | 업무 지도 + 수작업 시간 측정치 |
| 2. 구간 판정 | 자동화 가능/불가능/애매 구간을 나눈다 | 자동화 대상 목록 (보통 전체의 일부) |
| 3. 작은 자동화 | 가장 아픈 반복업무 1개만 먼저 자동화한다 | 2주 파일럿 결과물 |
| 4. Before/After 검증 | 같은 업무를 자동화 전후로 비교 측정한다 | 계속할지 멈출지의 근거 |
핵심은 3번입니다. 처음부터 전사 시스템을 만들지 않습니다. 반복업무 1개를 골라 2주 안에 자동화하고, 숫자로 확인한 다음에 넓힙니다.
무엇이 자동화되고, 무엇이 안 되나
자동화가 잘 되는 것: 여러 채널(카톡·메일·엑셀·쇼핑몰 관리자)에 흩어진 데이터를 모으고, 형식을 맞추고, 대조해서 차이 나는 것만 골라내고, 초안을 만들어두는 일. 즉 '취합·변환·대사·초안' 업무입니다.
자동화가 안 되는 것: 거래처와의 협상, 예외 상황의 최종 판단, 책임이 걸린 승인. 이런 구간은 자동화하면 안 되고, 시스템이 판단 근거를 정리해서 사람 앞에 가져다 놓는 것까지가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만드는 자동화는 항상 "시스템이 준비하고, 사람이 결정한다" 구조입니다. 기존에 쓰시는 ERP·판매채널·메신저를 바꾸지 않고, 그 사이에서 사람이 복붙으로 메우는 구간만 자동화합니다.
비용은 얼마나 드나
저희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 커피챗·진단 (무료): 30분 온라인. 귀사 업무 기준으로 자동화 가능/불가능 구간을 그 자리에서 정리해 드립니다.
- 2주 파일럿 (300만원): 반복업무 1개를 실제로 자동화하고 Before/After를 측정합니다.
- 본 구축 (1,000만원, 4-6주): 파일럿 결과가 좋을 때만. 워크플로 3-5개로 확장합니다.
- 운영 리테이너 (월 50-150만원): 구축 후 방치되지 않도록 저희가 직접 운영·보수합니다.
파일럿 없이 처음부터 큰 계약을 권하는 곳은 의심하셔도 됩니다. 자동화는 만들어보기 전까지 모르는 부분이 반드시 있고, 그 리스크는 작은 단위로 검증하는 게 정직한 방법입니다.
시작하는 가장 빠른 방법
귀사의 반복업무 하나를 떠올려 보세요. "이건 진짜 사람이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싶은 그 업무면 됩니다. 커피챗 30분에서 그 업무를 단계로 분해해 보면, 자동화 가능 여부는 그 자리에서 판정됩니다. 무료이고, 영업 전화는 하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AX와 DX는 뭐가 다른가요?
DX(디지털 전환)가 종이·수기 업무를 디지털 시스템으로 옮기는 것이라면, AX(AI 전환)는 이미 디지털화된 시스템들 사이에서 사람이 하고 있는 취합·대조·입력·초안 작성을 AI와 자동화가 대신하게 하는 것입니다. ERP를 이미 쓰고 있어도 그 앞뒤의 수작업이 많다면 AX 대상입니다.
Q. 직원이 몇 명 안 되는 회사도 의미가 있나요?
오히려 작은 회사일수록 효과가 큽니다.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겸하는 구조에서는 반복업무 1개만 줄어도 체감이 다릅니다. 파일럿 단위가 작기 때문에 회사 규모와 무관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Q. AI한테 맡기면 사고가 날까 걱정됩니다.
저희는 외부로 나가는 모든 것(발송, 제출, 확정)은 사람의 승인을 거치는 구조로 설계합니다. 시스템은 취합하고 대조하고 초안을 만들 뿐, 최종 결정과 책임 구간은 사람에게 남깁니다.